유럽 보수교육 오른 K-미용침·MTS·매선…임상적 근거와 기술별 현황은
한의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가 미용침과 매선요법 등의 K-Beauty 술기를 유럽 의사들의 공식 보수교육 과정에서 선보이며 국제 임상교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학회는 최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열린 국제 미용침 전문 세미나를 통해 유럽 4개국 침구의사들에게 관련 기술을 시연하고 현지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해외 정규 보수교육 채택과 학점 인정을 계기로, 한방 미용 의료기술의 글로벌 교육적 확산에 관심이 쏠리는 한편, 각 기술이 지닌 임상적 연구와 안전성 보고의 객관적 현황을 살펴보려는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유럽 보수교육 과정에 오른 K-미용침과 관련 술기
한의신문 2026년 10월 22일 자 보도에 따르면, 한의임상해부학회 이승환 국제부회장은 지난달 3일부터 4일까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스포츠학부에서 열린 ‘국제 미용침 전문 세미나’에 초빙 강사로 참여했다. 류블랴나대 스포츠의학·침구학 연구소가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유럽 4개국의 침구 분야 의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슬로베니아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국제 미용침 전문교육은 전통 침구 이론과 현대의학적 해부학 접근을 실제 임상 술기에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슬로베니아 의사협회로부터 총 17.5점의 보수교육 학점을 인정받는 정규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승환 부회장은 첫날 ‘Medical Cosmetic Acupuncture’를 주제로 미용침의 기본 원리와 임상적 접근법을 강연하고 시술을 시연했으며, 참가자들 간의 실습을 개별 지도했다. 둘째 날에는 미세침 치료 시스템(MTS)과 매선요법의 치료 원리 및 임상 적용 방법을 설명하고 시연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현지 4개 기관과의 학술·임상교류 협약도 체결됐다.

이러한 해외 정규 보수교육 채택과 학점 인정, 다국적 협약은 한의 미용 술기의 교육적·학술적 보급 확대를 보여주는 성과다. 다만 이러한 교육 교류의 확산이 곧 개별 기술의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이 독립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문헌의 범위와 한계를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용침 효능 연구와 임상 근거의 현황
미용침 관련 임상적 근거는 그동안 여러 전향적 연구와 문헌고찰을 통해 검토되어 왔다. 2018년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당시까지 출판된 전향적 미용침 연구 중에는 무작위대조시험(RCT) 2건과 단일군 전향적 연구 5건 등 총 21건의 연구가 포함된 바 있다 [1].
해당 문헌고찰에 포함된 연구들은 안면 탄력, 주름 수 및 면적, 안면 혈류, 피부 수분 및 유분 등 다양한 평가지표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고했다. 그러나 분석된 연구의 대부분은 단일군 설계이거나 대조군이 충분히 통제되지 않는 등의 통계적 및 설계상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
예를 들어, 앞서 발표된 한 차례의 공개형 단일군 예비 임상연구에서도 안면 탄력의 전후 변화를 관찰했으나, 대조군이 없어 시술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고 후속 대조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2]. 이처럼 미용침 분야는 다양한 평가지표와 긍정적 관찰 결과가 보고되어 왔으나, 보다 엄격한 설계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와 표준화된 중재 프로토콜을 통한 근거 축적이 계속해서 요구되는 단계다.

MTS·매선요법의 기술별 근거와 안전성 보고
유럽 세미나에서 함께 다뤄진 MTS(미세침요법)와 매선요법 역시 각각의 적응증과 연구 맥락에 따라 임상 및 안전성 보고가 존재한다.
미세침요법의 경우, 여드름 흉터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대조시험들을 종합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이 2024년에 발표된 바 있다 [3]. 해당 분석은 여드름 흉터 개선도와 환자 만족도 등을 평가한 다수의 연구를 검토했으나, 이는 특정 적응증에 한정된 연구 종합이며 주름 등 다른 미용적 적응증이나 이번 세미나에서 다뤄진 구체적인 시술 프로토콜에 곧바로 동일한 효과를 적용하기는 어렵다.

한편, 매선요법은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문헌고찰이 보고되어 있다 [4]. 해당 문헌고찰은 무작위대조시험과 증례보고 등을 종합하여 경결, 출혈 및 멍, 발적, 부종, 통증 등의 국소 반응이 주로 보고되었음을 정리했다. 다만, 포함된 연구들의 보고 방식과 시술 재료의 차이 등으로 인해 개별 이상반응과 매선 시술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정하기에는 제한이 있으며, 종합된 이상반응 수치를 현재 임상 현장 전체의 포괄적 위험률로 단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교육·보급 확산과 객관적 근거 축적의 과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교 세미나와 현지 의사협회 보수교육 학점 인정, 다기관 업무협약은 K-미용침과 관련 한방 미용 술기가 유럽 의료진에게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고 인적 교류의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해외 보수교육 채택과 교육적 보급의 성과가 곧 각 기술의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이 대규모 무작위 대조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용침, MTS, 매선요법 등은 각각 전향적 문헌, 적응증별 메타분석, 이상반응 체계적 고찰 등을 통해 임상적 특징과 연구 한계가 보고되어 왔다. 따라서 이러한 한방 미용 의료기술이 국제적 임상 현장에서 객관적인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의 확대와 발맞추어 표준화된 대조군 연구와 지속적인 안전성·효능 데이터의 축적이 병행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참고문헌
[1] Byung-Cheul Shin, Kyeong-Tae Lim. Acupuncture for cosmetic use: a systematic review of prospective studies. Journal of Cosmetic Medicine. 2018;2(2):76–84. doi:10.25056/JCM.2018.2.2.76.
[2] Younghee Yun, Sehyun Kim, Minhee Kim, KyuSeok Kim, Jeong-Su Park, Inhwa Choi. Effect of Facial Cosmetic Acupuncture on Facial Elasticity: An Open-Label, Single-Arm Pilot Study.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2013;2013:424313. doi:10.1155/2013/424313.
[3] Honggang Li, Botong Jia, Xuanfen Zhang. Comparing the efficacy and safety of microneedling and its combination with other treatments in patients with acne scars: a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rchives of Dermatological Research. 2024;316(8):505. doi:10.1007/s00403-024-03256-x.
[4] Jia-jia Huang, Jun-quan Liang, Xiao-kang Xu, Yun-xiang Xu, Gui-zhen Chen. Safety of Thread Embedding Acupuncture Therapy: A Systematic Review.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2021;27(12):947–955. doi:10.1007/s11655-021-3443-1.
참고 기사 정보
– 매체명: 한의신문
– 제목: 한의임상해부학회 ‘K-미용침’, 유럽 의사 정규교육 무대에 서다
– 발행일: 2026-10-22